Re: 경옥고 복용시 소화제에 대해... > 한의원 경옥고

문1. 소화제를 함께 먹어야 하는건가요? 안먹어도 상관없는거죠?^^;

==> 경옥고를 복용할 때 소화제를 먹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다만, 근본적으로 위장에 장애나 문제가 있는 경우는 그 문제를 우선 해결하고 복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심각하지 않은 경우는 분량을 조절해서 복용을 하고 있습니다.

문2. 그리고 금지 식품으로 파나 마늘, 식초, 무, 신것 등을 절대 먹어서는 안되나요? 음식에 익혀서 있는 것은 가능한거죠? (예를 들어, 파나 마늘, 무의 경우)

==> 복용기간동안 생무우만 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 외, 각성효과를 주는 소위, 요즘 두뇌발달에 좋은 효과를 준다는 종류의 음식이 금지음식으로 잘못 인식되어 있습니다. 이것들이 약효에 영향을 주는 것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향신료 등을 포함한 각성효과를 주는 음식들을 경옥고 복용시 피하도록 하는 것은 경옥고가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불가의 사랑을 받아왔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특히, 참선하는 스님들이 장기 복용을 하는 보약이기도 합니다. 참선하는 스님들은 총기가 있고 창의적인 것을 모두 잡념이라 칭하고 이러한 것을 유발할 음식을 피하거나 금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그러한 것이 유래된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경옥고를 대대로 오랜 기간동안 만들다 보니 같은 질문을 매우 자주 들었고 고민도 많이 했습니다. 물론, 문헌상 어디에도 그러한 즉 무우를 제외한 음식을 금한다는 표현은 없습니다.

문3. 왜 이러한 음식이 안되는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 경옥고 복용시 생무우를 먹으면 머리가 하얗게 셀 수 있습니다. 무우를 드시면 안 되는 이유가 가장 간단하게는 무우와 지황이 상극이기 때문입니다. 설명하자면, 지황은 담는 기운이고 무우는 씻는 기질인데, 지황을 (단, 생지황을 드시면 절대 안됩니다.) 먹을 때 무우를 함께 먹으면 지황이 남아 있지 않고 모두 빠져나가 버린다는 것이고 이 두 가지가 공동 작용을 하면 차라리 안 먹은 것보다 못한 상극적 작용으로 더 이상이 빠져나간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옛날부터 한의원집 애들 중에 어린 것이 머리가 센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이것은 먹거리가 별로 없다보니 한의원의 약재인 숙지황을 달콤한 맛에 군것질 삼아 먹다가 생무우를 같이 분별없이 먹어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생무우를 함께 먹으면 약효를 보지 못하는 것 뿐만 아니라 몸에 있던 진기마저 추가적으로 함께 빠져나가는 것입니다. 생무우를 피해야 하며, 치료용으로 복용하는 경우는 삶은 무우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양용으로 드시는 경우는 생무우만 피하고 깍두기 같은 조리한 무우는 먹어도 좋다고 봅니다. 저도 그렇게 하거든요.

감사합니다.

제원한의원 원장 박연수 배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