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65세가 되신 아버지의 심각한 우울증에 대해서 문의드립니다.

약 15년 전에 거의 유사한 우울증을 앓으셨구요. 3년 전에 재발하시고 갈수록 상태가 심각해 지십니다.

대구의 여느 신경 정신과는 다 가봤지만 약처방만 내려줄 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죽음과 병에 대한 두려움이 크시며, 지금은 모든 것을 자포자기 하시고 약만 드시고 하루 종일 누워 계십니다.

눈동자는 주로 한 곳에 고정되어 있으시며, 서 계실 때는 불안감에 발을 바꾸며 제자리 걸음을 하십니다.

강박증, 화병, 자폐증상, 갱년기 자신감 상실도 있으시고 우울증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어떤 일에도 의욕이 없으십니다. 햇빛이 거의 비치지 않는 방에서 누워계십니다.

딸로써 아버지의 그런 모습을 지켜볼 만한 인내심도 없는 편이라 이 방법 저 방법을 생각중입니다.

그래도 운전은 하셨지만, 어제 운전하는 걸 보았는데 속도도 거의 못내시고 턴하실 때도 무서워서 쩔쩔 매십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