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에서 깬 후 이부자리에서 바로 할 수 있는
체조의 한 예로,
동의보감東醫寶鑑[내경편內景篇:신형身形/안마도인按摩導引]에 등장하는
구선臞仙의 歌(노래)를 소개합니다.
구선臞仙은 주권朱權(서기1378년-1448년)의 자字입니다.
주권朱權은 명태조明太祖 주원장朱元璋의 열일곱째 아들로,
호號는 함허자涵虛子, 단구선생丹丘先生, 대명기사大明奇士입니다.
영왕寧王이란 시호를 받았기 때문에 영헌왕寧獻王이라고 불리었습니다.
다재다능하였던 그는 경經, 자子, 구류九流(전국시대戰國時代의 아홉 가지 학파), 성력星曆, 의학醫學, 점복占卜, 도가道家의 황노제술黃老諸術 등을 두루 갖추었다고 합니다. 주권朱權이 편집하여 지은 책은 130여 종으로 역사, 문학, 예술, 연극, 의학, 농학, 종교, 병법, 역산, 잡예 등 여러 방면에 걸쳐 있습니다. 구선臞仙은 서구 문예부흥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에 비견될 수 있습니다.
<臞仙> 有歌曰
구선이 지은 노래가 있는데, 다음과 같다.
閉目冥心坐 (盤跌而坐)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혀
(책상다리를 하고 앉는다)
握固靜思神 (握固者 以大指 在內 四指 在外而作拳也)
주먹을 꼭 쥐고 생각을 고요하게 하고
(주먹을 쥘 때, 엄지손가락은 속으로 넣고 나머지 네 손가락으로 감싸 쥔다)
叩齒三十六 (以集心神)
이를 마주치기를 36번 하고
(심신心神을 모으면서 한다)
兩手抱崑崙 (崑崙 頭也. 叉兩手 向項後 數九息 勿令耳聞)
그 다음 두 손으로 곤륜崑崙을 싸고
(곤륜은 머리다. 두 손을 깍지 껴서 목뒤를 감싸고 9번 숨을 쉬는데 [팔뚝으로 귀를 막아] 귀가 들리지 않게 한다)
左右鳴天鼓 二十四度聞 (以兩手心 掩兩耳 先以第二指 壓中指 彈腦後)
다시 좌우左右의 천고天鼓를 24번 울린 뒤
(두 손바닥으로 양쪽 귀를 가리고, 두 번째 손가락을 세 번째 손가락 위에 올려놓았다가 뒤통수를 퉁긴다)
微擺撼天柱 (搖頭左右顧 肩膊隨動 二十四度)
천천히 목[天柱]을 움직인다
(머리를 좌우로 돌리는데, 어깨를 돌아보듯 하여 어깻죽지뼈가 따라 움직이도록 하기를 24번씩 한다).
赤龍攪水渾 (赤龍舌也 以舌攪口中 待津液生而嚥之)
그러면 붉은 용[赤龍]이 물을 휘저어 물살이 일고
(붉은 용은 혀이다. 혀로 입 안을 휘저어 침[津液]이 나오면 삼킨다),
漱津三十六 神水滿口勻 (神水 口中津也)
진액津液으로 36번 양치질하여 신수神水가 입 안에 가득하면
(신수는 입 안의 진액이다)
一口分三嚥 (所漱津液分作三口 作汨汨聲而嚥之)
한 모금을 3번에 나누어 삼킨다
(양치질한 진액을 3번으로 나누어 꿀꺽 소리가 나도록 삼킨다).
龍行虎自奔 (液爲龍 氣爲虎)
용龍이 날고 호랑이가 절로 달리면
(액液은 용龍이고 기氣는 호랑이다)
閉氣搓手熱 (鼻引淸氣 閉之少頃 搓手令極熱鼻中 徐徐放氣出)
숨을 멈추고 손에 열이 나도록 문지른다
(코로 맑은 기를 끌어들여 숨을 잠깐 멈춘 다음, 손바닥을 문질러 뜨겁게 하고 코로는 서서히 기를 내보낸다).
背摩後精門 (精門者 腰後外腎也 合手心 摩畢 收手握固)
등을 문지른 다음 정문精門을 문지르고
(정문은 허리 뒤의 외신外腎이다. 손바닥을 합쳐서 문지르고 나서 손을 꼭 움켜쥔다)
盡此一口氣 (再閉氣也)
이것을 다 하면 한모금의 기를 머금는다
(이때 다시 숨을 멈춘다).
想火燒臍輪 (想心火 下燒丹田 覺熱極 卽用後法)
불이 배꼽 주위를 태운다고 생각하고
(심화心火가 아래로 단전을 태운다고 생각하여 열이 매우 뜨거워짐을 느끼면 다음 방법을 쓴다)
左右轆轤轉 (俯首 擺撼兩肩 三十六 想火自丹田 透雙關 入腦戶 鼻引淸氣閉 少頃)
왼쪽 오른쪽으로 머리를 돌려 척추를 비틀고
(머리를 숙이고 양쪽 어깨를 36번 비튼다. 화火가 단전에서부터 쌍관雙關을 뚫고 뇌호腦戶로 들어간다고 생각하면서 코로 맑은 기를 들이마시고 잠깐 숨을 멈춘다)
兩脚放舒伸 (放直兩脚)
두 다리를 쭉 펴고
(두 다리를 곧게 편다)
叉手雙虛托 (叉手相交向上 三次 或九次)
두 손을 깍지 끼어 허공을 밀고
(손을 깍지 끼고 위로 올리는 것을 3번 또는 9번 한다)
低頭攀足頻 (以兩手 向前鉤雙脚心 十三次 乃收足端坐)
머리를 숙이고 발을 잡아당겨
(두 손을 앞으로 뻗어 두 발바닥 가운데를 잡아당기기를 13번 하고서 발을 모아 단정하게 앉는다)
以候逆水上 (候口中津液生 如未生急攪取水如前法)
물이 거슬러 올라오기를 기다려
(입에 침이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아직 침이 생기지 않으면 급히 앞의 방법대로 하여 침을 마신다)
再漱再呑津 如此三度畢 神水九次呑 (一口三嚥 三次 爲九)
침으로 다시 양치질하고 다시 삼키는 것을 3번 하면 끝나는데, 침은 9번 삼키게 된다
(한 모금을 3번에 나누어 삼키는데, 이를 3번 하여 9번이 된다).
嚥下汨汨響 百脈自調勻 河車搬運訖 (擺肩幷身二十四 及再轉轆轤 二十四次)
꿀꺽 소리가 나도록 삼키면 모든 맥脈이 저절로 조화되고 하거河車의 반운搬運을 마치게 된다
(어깨를 몸이 돌아가도록 24번 돌리고 다시 척추를 24번 돌린다).
發火遍燒身 (想丹田火 自下而上遍燒 此時口鼻 皆閉氣少頃)
그러면 화가 생겨 몸을 두루 태우고
(단전의 화가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와 온몸을 태운다고 생각한다. 이때 입과 코 모두 숨을 잠깐 멈춘다)
邪魔不敢近 夢寐不能昏 寒暑不能入 灾病不能迍
사기邪氣와 마귀가 감히 접근하지 못하고, 어리석음으로 어두워지지 않으며,
추위와 더위가 침입하지 못하고, 나쁜 병이 머뭇거리지 못한다.
子後午前作 造化合乾坤 循環次第轉 八卦是良因
자시子時 이후 오시午時 이전에 하여 건곤乾坤이 조화되면 [기혈氣血]이 잘 도는데, 이것이 팔괘八卦가 잘 도는 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