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는 과정은
가능한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더 정확하게는,
자명종이나 휴대폰의 모닝콜, 심지어 누군가의 기상재촉 소리 등으로
느닷없이 억지로 일어나 허겁지겁 정신없이 출근이나 등교 준비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은 해롭습니다.
하루는 일생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침을 시작한다는 것은 오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이며,
어제와는 또 다른 내가 태어나는 순간입니다.
새 생명의 탄생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순산이 가장 바람직하듯이,
매일 아침 일어나기도 자연스럽게 진행되어야 건강할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 <내경편內景篇> [夢/魂離不睡]에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平人肝不受邪 臥則魂歸於肝 神靜而得寐”
“간肝이 사기邪氣를 받지 않은 건강한 사람은 누우면 혼魂이 간肝으로 돌아가 신神이 안정되어 잠을 잘 수 있다.”
우리가 잠을 자는 동안에 우리의 혼魂은 간肝에서 쉬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끄러운 소리에 잠이 깨면 혼魂이 놀라고 간肝을 해치게 되어 매사를 시작할 때 필요한 불끈 솟는 용맹심이 약해집니다.
그러니 더욱 일어나기 힘들어지고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아침에 자연스럽게 깨어나려면
우선 해가 들어오는 남동쪽의 창을 막아 놓으면 안 됩니다.
커튼을 치더라도 빛이 비칠 수 있는 재질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떠오르는 태양빛으로
자연스럽고 부드럽게 서서히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잠깨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