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잘 일어나기 2

일단 잠에서 깨면 이불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기가 참 싫습니다.
특히 갑자기 기온이 떨어진 겨울 아침에는 더욱 싫습니다.

그렇지만 24시간 내내 이불 속에서만 생활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설령 그럴 수 있다 하더라도, 혹은 몸 상태에 따라 그렇게 해야 할 때가 있겠지만,
항상 그렇게 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지름길이 됩니다.)
어차피 이불 밖으로, 방 밖으로, 집 밖으로, 세상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
살아있는 생명체의 숙명이라면, 그래서 이왕에 일어나야 한다면,
일어나야 할 시간대를 잘 선택해야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요령은
“해(the Sun)와 같이 움직이는 것”입니다.
사람은 올빼미나 박쥐 같은 야행성 생물이 아닙니다.
주간에 주요 활동을 하도록 생물학적으로 준비되어 있는 주행성 생물입니다.

동의보감東醫寶鑑 [內景篇: 身形/四時節宣]에도 이런 대목이 있습니다.
“春欲晏臥早起
夏及秋欲侵夜乃臥早起
冬欲早臥而晏起 皆益人
雖云早起 莫在鷄鳴前 晏起 莫在日出後”
“봄에는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여름과 가을에는 밤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며,
겨울에는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사람에게 이롭다.
일찍 일어나더라도 닭이 울기 전에 일어나면 안 되고,
늦게 일어나더라도 해가 뜬 뒤에 일어나며 안 된다.”

기본적으로 해가 떠있는 동안 일어나서 활동하고,
해가 지고 나면 집으로, 방으로 돌아가 쉬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夏至 전후로는 하루 중 활동시간을 최대로 늘려도 좋고
동지冬至 전후로는 하루 중 활동시간을 최소로 줄여야 좋습니다.
해가 아침에 떠서 저녁에 지듯이,
그리고 여름에는 일찍 떠올라 늦게까지 머물고 겨울에는 늦게 떠올라 일찍 지듯이,
그렇게 자연의 순리에 따라 생활하는 것이
몸을 무리하지 않고 가장 효율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본요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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