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배운 동요 “둥근 해가 떴습니다”를 기억하십니까?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제일 먼저 이를 닦자 윗니 아랫니 닦자.
세수할 때는 깨끗이 이쪽저쪽 목 닦고
머리 빗고 옷을 입고 거울을 봅니다.
꼭꼭 씹어 밥을 먹고 가방 메고 인사하고
학교에 갑니다. 씩씩하게 갑니다.♬
노랫말에서 알 수 있듯이 그때는 (“라떼는 말입니다~”)
일어나서 씻고 “밥 먹고” 학교 가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흔히 보는 아이들의 일상과는 좀 다르지요.
우선 “이를 닦자”는 부분에서부터 걸립니다.
밥 먹고 이 닦는 것이 요즘의 상식이니까요.
이를 닦는 시점에 대해서는 식전이다 식후이다 치의학계에서도 이견이 분분하니
여기서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이런 이견은
치약이라는 연마제 함유 화학물질로 이를 닦는 행위만을
이 닦기로 국한하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혀로 윗니와 아랫니 그리고 잇몸을 쓱쓱 훑어주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입안에 고이는 침을
여러 번 나누어 삼키는 일을 “이 닦기”라고 한다면
노랫말처럼 식전에 이를 닦는 것이 맞겠습니다.
이 동요를 요즘은 이렇게 부른다고 합니다.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창문열고 이불개고 아침체조합니다.
세수할 때는 깨끗이 이쪽저쪽 목 닦고
머리 빗고 옷을 입고 거울을 봅니다.
꼭꼭 씹어 밥을 먹고 이를 닦고 가방 메고
인사하고 씩씩하게 학교에 갑니다.♬
최근의 상식에 맞게 살짝 개사한 것 같습니다.
밥을 먹고 이를 닦는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개고 아침체조를 한다고 합니다.
앞서 “아침에 잘 일어나기” 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계속 말씀드렸던 기본원칙들이 이 동요에도 등장합니다.
일단 해가 뜨면 일어나고, 그리고는 몸을 움직여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학교나 직장을 향해 집을 나서기 전에
아침밥을, 그것도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필요한 모든 것은
사실 학동기 이전에 다 배운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 유치원에서 또는 초등학교 1학년때 배운 동요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가장 중요한 기본 원칙을
우리는 이미 배웠던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