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병은 마음의 병인가요? >
화병은 마음만의 병은 아닙니다.
화병은 정신적 요소가 신체 증상으로도 나타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조금만 긴장해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며
꿈을 자주 꾸고 잠이 깊이 들지 않는다.
귀에서 벌레 우는 소리가 들리거나 귀가 멍한 느낌을 받으며,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거나 몸이 피로합니다.
오후만 되면 얼굴이 일시적으로 화끈거리며
때로는 몸에 한기를 느끼기도 하며, 식은 땀을 흘리기도 하고
활동량이 많거나 과로한 경우에는 이런 증상들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화병은 40·50대 중년 여성만의 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대다수가 '아줌마들이 주로 걸리는 병'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선입견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근래에는 화병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고
더 정확히는 성별, 나이, 건강상태를 불문하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어린이들도 화병에 걸립니다.
스트레스가 많다고 느끼거나 화병이 의심될 때는
우선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화가 달아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운동이나 취미생활, 여가활동을 통해
잠시나마 치열한 생활환경에서 벗어난 상태에서,
근본적으로 자신의 몸 그리고 마음과 화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화를 낼 수 밖에 없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그 과정에서 소외될 수 밖에 없었던 자신의 지난 삶을 이해해 주며,
경쟁적인 사회적 상황에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이유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인정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삶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자세가 밑바탕에 깔려야만
자신을 객관적으로 통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노력만으로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화병클리닉 같은 곳에서 체계적으로 접근하면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자신을 객관적으로 통찰하고, 이해할 때 화가 사라질 수 있으며,
화의 에너지를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에너지로 승화시켜
삶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뒤바꿀 수 있습니다.
운동이나 취미생활, 명상 같은 것이 마음을 가라앉히는 방법들이 될 수 있지만,
최선책은 화를 다스릴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체계적으로 접근할 때 이런 방법의 모색이 더욱 수월해지니
화병클리닉을 찾아 도움을 요청하도록 권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분노의 원인에 따라 침구치료 및 한약치료를 통해 화를 조절합니다.
우선적으로, 성질을 많이 내서 간화肝火 치성한 것인지,
분한 것이 많아 발생한 심화心火의 상승인지 등을 파악해
침구치료로 각 장부의 화를 조율합니다.
분노를 없애주고 화를 제거하는 처방이나,
또는 자주 가슴이 뛰고 흉통이 있는 경우에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처방의
한약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화병은
자신의 마음과 몸이 화해해서 서로 화합할 때 비로소 물리칠 수 있게 됩니다.
화병이 심한 사람들은 대부분 남에게는 관대하면서 자기 자신에게는 너무 엄격한 경우가 있으므로
우선 현재의 나의 위치를 찾아서 어느 쪽으로 너무 치우져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고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 행복한 삶을 영위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저희 화병클리닉은 이러한 것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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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병은 어떤 증상을 동반하나요? >
대부분의 경우 심한 분노감과 함께 우울감, 불안감이 나타납니다.
이와 더불어, 치밀어 오르는 듯한 느낌, 가슴에 덩어리가 있는 듯한 느낌,
목에 무언가가 걸려 있어 삼키기 어려운 것 같은 느낌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증상은 타문화권에서는 보기 드문 매우 독특한 증상입니다.
분노를 발산하기보다는 억압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문화권에서 흔히 나타나는,
일종의 분노억제증후군입니다.
또한 소화가 안되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나곤 합니다.
두통도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에 하나이며
뒷목이 뻐근하고 어지럽다는 증상도 자주 호소하게 되며
심할 경우 식은땀이 나고 불면증이 동반됩니다.
또한, 모호한 통증이 여기 저기서 느껴지고,
이로 인해 건강에 큰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와 같이 화병은 단순한 심리적 괴로움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현저한 신체적 증상과 동반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심리적·정신적 어려움을 인정하지 않는 전통적 관습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환자들이 화병 증상이 나타날 때 정신과적 치료를 받기보다는
내과적 치료를 먼저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화병은 대부분 만성적인 스트레스에서 기인하여,
이로 인한 심한 분노감이 만성적으로 환자들을 지배함으써 유발되는
정신적, 신체적 변화로 말미암아 화병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화병으로 야기기는 질병은 수없이 많습니다.
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염, 천식, 갑상선병, 생리불순, 협심증, 심근경색, 안구건조증, 이명, 공황장애, 불면증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화병이 심한 경우 정신병으로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심신心身 양면에 걸쳐 각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허화망동虛火妄動이라고 합니다.
균형을 잃은 생명의 불기가 헛되이 온 몸과 온 정신을 휘젓고 다니며 온갖 증상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래서 몸과 마음을 모두 살피는 통합적 치료가 적절하며
그래서 심신일여心身一如를 근간으로 하는 한의학적 치료가 적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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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병은 갱년기증후군과 비슷한 것 같은데요? >
이 두 가지는 증상은 비슷하나 근본적인 원인이 다릅니다.
화병은 궁극적으로 걱정이나 근심 등이 제거되면 낫는 병으로, 정신이 주동하는 병입니다.
반면에 갱년기증후군은 몸에 음혈을 보충해주면 개선되는 병으로, 신체가 주동하는 병입니다.
다만, 신체가 갱년기라는 인생의 환절기를 보내느라 지쳐있을 때에
만성적으로 지니고 있던 마음의 짐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고,
그래서 갱년기에 화병 증상이 뚜렷해지는 경향이 흔히 나타나게 됩니다.